특수한 경우에서의 영양관리
1. 치매 노인을 모실 때 영양관리는?
노인의 여러 질환 중 치매는 가장 다루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치매는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어 각 단계마다 여러 영양 문제가 발생됩니다.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이 떨어지며 식사를 한 것을 잊어버리거나 식사를 이미 했는데도 잊어버리고 두 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고 숨기거나 던지는 경우가 발생되어 가족들을 난처하게 만들게 하기도 하지요. 치매의 경우 기억 기능 뿐 아니라 식욕을 조절하는 뇌기능 저하와 냄새를 잘 못 맡아 달거나 짠 음식 등 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어, 균형적인 영양섭취에 문제가 발생됩니다.치매 중기가 되면 이상행동이 많이 발생되며 활동량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에너지 필요량이 늘어나지만, 이 때 충분한 에너지 섭취가 되지 않으면 체중이 감소됩니다. 어떤 치매 노인의 경우 식사를 하지만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거나 음식을 삼키지 않고 입에 물고 있어 흡인성 폐렴의 위험성이 증가됩니다.
치매 말기에는 혼자 식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식사를 제공해야 합니다. 전혀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 의료진과 상의하여 관을 통한 경관 영양 투여 등도 고려되어집니다.
2. 노인의 영양 평가
노인에게 영양 불량이 많고, 영양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각종 질환을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에 노인의 영양 평가는 매우 중요합니다.식이섭취평가는 영양 섭취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서 개인의 음식 섭취량을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식이섭취평가에는 지난 24시간동안에 섭취한 식품의 종류와 양을 기억해내는 ‘24시간 회상법’과 조사 대상자가 직접 일기 형식으로 먹은 것을 기록하는 ‘식사 기록법’, 일정 기간 동안에 섭취한 식품의 종류와 빈도를 조사하는 ‘식품 섭취 빈도 조사법’이 있습니다. 영양 성분의 섭취량은 한국 영양학회 등에서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계산할 수 있으며, 계산된 영양소 섭취량을 영양 권장량(Recommended dietary allowances: RDA)과 비교하여 평가합니다. 일반적으로 영양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면 영양 결핍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일반적으로 식이섭취 조사를 통해 영양상태를 알아보지만 노인의 기억력 감퇴 등으로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영양 선별평가도구들이 외국에서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선 소개할 영양평가도구는 영어로 각 항목의 앞 알파벳을 모아 기억하기 쉽게 만든 DETERMINE Your Nutritional Health입니다. Nutrition Screening Initiative (NSI)가 개발한 것으로 노인들에서의 영양 불량 위험 요인인 질병(Disease), 섭취 부족(Eating poorly), 치아 결손이나 구강 통증(Tooth loss, mouth pain), 경제적 어려움(Economic hardship), 사회적 고립(Reduced social contact), 많은 약물 복용(Multiple medicines), 체중 변화(Involuntary weight loss or gain), 일상생활 기능의 저하(Need for assistance in self-care), 80세 이상의 초고령(Elderly; age>80)에 대한 평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항목의 중요도에 따라서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하였지요. 총점이 0-2점이면 영양 불량 위험도가 아주 낮은 상태이고, 3-5점은 중등도의 위험군, 6점 이상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간이영양평가(Mini Nutritional Assesment; MNA)’는 대표적 영양평가도구입니다. 스위스 네슬러 연구소와 프랑스의 대학연구기관이 협력하여 만든 것으로 영양불량의 위험이 있는 노인들을 가려내어 그들에게 영양 중재를 실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측정내용은 신체계측(신장, 체중, 최근 체중 감소 여부, 일반적인 생활습관, 치료약 복용, 활동 정도), 식행동평가, 건강과 영양에 대한 자각도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이영양평가(MNA)는 선별검사를 위한 6개의 항목과 평가를 위한 12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별검사에서 12점 이상이 나오면 위험요인이 없는 군으로 분류되어져서 평가를 중단하고, 11점 이하이면 평가를 계속하게 됩니다. 평가 결과 선별검사와 평가를 합한 점수가 30점 만점에 17점 미만이면 영양불량군으로, 17-23.5 이면 위험군, 그 이상이면 건강군으로 분류됩니다. 외국에서 개발된 이러한 평가도구들에 대한 판정기준을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데는 추후 국내 연구로 보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평가도구들이 제시하는 항목들은 노인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노인들의 영양 평가를 할 때, 노인의 기억력에 의존해야 하고, 노인의 일상적 생활을 주위 가족들이 가까이서 자주 관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병력 청취 설문 등으로 영양불량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의 영양 상태를 파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체중의 변화입니다. 1-3개월 동안 기존 체중의 5% 이상, 6개월 동안 10% 이상의 체중감소가 있을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그 원인을 찾아 보아야 합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노인의 빈혈 상태나, 알부민, 콜레스테롤과 같은 영양 관련 혈액 지표를 통해 노인의 영양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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